웹툰 웹소설 (24) 썸네일형 리스트형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 화장 지워주는 남자 단순한 신데렐라 변신 스토리가 아니다. '화장 지워주는 남자'가 처음 선보이던 때, 사람들은 그저 그런 외모지상주의 웹툰일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실망하는 댓글이 많았습니다. 화장으로 변신하는 혹은 외모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대접이 달라지는 전개의 웹툰은 이미 네이버에 차고 넘쳤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조금만 더 읽어보면, '화장 지워주는 남자'는 그저 그런 외모지상주의 비판 웹툰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은 맞지만 그동안 선보였던 웹툰들과는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집니다. 평범한 대학생인 주인공 예슬은, 누구나 그렇듯 대학만 가면 예뻐져, 살빠져, 남자친구 생겨 라는 말을 믿고 열심히 공부해 명문대에 진학했지만, 막상 대학생이 되고 나니 왜 꾸미질 않느냐는 .. 신성한 존재의 유쾌한 일상 - 용이산다 신박한 일상 판타지물 로 유명했던 초 작가님이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 개를 끝내시고 가지고 나온 작품 입니다.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가 굉장히 아련한 힐링물이었던만큼 용이산다도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 정말 전작과는 완전 다른 유쾌한 판타지물에 다들 빵 터졌죠. 마침내 첫 독립을 하게 되어 기쁨에 취해 있던 주인공 우혁은 동네 떡집 아주머니에게 강매(?)당한 시루떡을 처리하기 위해 옆집의 문을 두드립니다. 문이 열려 얼떨결에 들어간 그곳에선 왜인지 용 한 마리가 게임을 하고 있는데요(...) 우혁은 자신이 본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멍해져 있다가 어느새 인간 모습을 하게 된 용과 마주앉습니다. 그렇게 용이 들려준 이야기는, 옛날 아주 먼 옛날 인간들과 용은 조화를 이루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용들은 인간에게 우.. 누구나 겪었을 수도 있는 비극에 대해 - 콘스탄쯔 이야기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소재 콘스탄쯔 이야기. 그림체만큼이나 독특한 제목의 웹툰입니다. 전 이것을 왠지 고등학생 때 본 기억이 있는데 이제 와서 연재일을 다시 확인해 보니 제가 대학생 때 연재되었더라구요. 아무래도 주인공 '지민'이 고등학생 때 당한 일을 주제로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일까요? 콘스탄쯔 이야기는 제 개인적 의견일 뿐이지만, 당시로서는 굉장히 파격적인 소재였습니다. 만화를 그리고 싶어하는 주인공 '민정'이 프랑스 파리에서 겪은 일들이 그려지는 가벼운 일상툰 정도의 분위기가 갑자기 2화에서 확 반전됩니다.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지민'과 '민정'. 지민이 민정에게 한 부탁은 다름아닌 자신이 학생 때 성폭행을 당한 뒤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그려달라는 부.. 어쩌면 그들에겐 일상일 스릴러 - 원 뿔러스 원 장애인의 현실을 보여주는 판타지 스릴러 '장애'를 소재로 한 스릴러라니 막상 듣고보면 뭔가 약간 불편한 느낌입니다. 이런 것을 소재로 해도 되나? 어떤 사람들에겐 상처가 될수도 있고, 비난을 피할 수 없지 않을까? 라는 심정으로 보았던 '원 뿔러스 원'은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되는, 그러면서도 한편 나 또한 장애란 것에 엄청 말도 안되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웹툰입니다. 원 뿔러스 원의 주인공 한도림은 특이한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극중 세계관의 사람들은 모두 머리에 두 개의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 뿔은 몸의 균형감각을 유지시켜주며 선천적 장애 혹은 사고 등으로 뿔 한쪽이 없을 경우는 재활치료나 의뿔 등을 달아 균형감각을 되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인공 .. 소소하기에 특별한 도쿄의 일상 - 아오링 도쿄 초보 요리사들의 도쿄에서 한국식당 운영하기 '아오링 도쿄'는 네이버 베스트도전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본 도전만화였습니다. 저는 원체 소소한 일상을 그리는 일상툰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당시 저도 도쿄에 살고 있었기에 한편으로 깊이 공감을 느끼면서 매우 재미있게 봤었던 것 같아요. 같은 도쿄살이 한국인으로서 소소한 공감을 느끼던 중 저는 귀국을 했고, 이후 정식으로 런칭이 되었다는 소식에 제 일처럼 굉장히 기뻤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오링 도쿄는 지금 저의 목요일의 낙이 되었습니다. 도쿄에 살고 있는 한국인 아오링과 그녀의 남편은 어느날 신오쿠보의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차라리 우리가 식당을 차리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불도저처럼 계획이 밀어붙여집니다. 한국에서 요리학원(그것도 일식)을 다니던 아오링의 .. 우리들을 바라보는 신의 따뜻한 시선 - 쌍갑포차 단순한 그림체의 깊이 있는 이야기 쌍갑포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한 커뮤니티에서 기구한 여인들의 인생사에 관련된 글을 읽다가 덧글로 추천을 받으면서부터였습니다. 쌍갑포차의 '생굴' 편에 그 기구한 삶이 잘 나타나 있다는 추천사였고, 그렇게 정주행하게 된 쌍갑포차는 단순한 그림체 속에 정말 깊이 있는 우리의 삶을 닮은 진솔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느날 밤 어느 곳에나 갑자기 나타나는 쌍갑포차는 누구나 갑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주인도, 손님도 갑인 포차. 손님이 좋아하는 혹은 손님의 추억이 담긴 음식들을 안주로 삼아 그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포차 주인 월주는 꿈의 세계인 '그승'의 지배자입니다. 저승사자들도 그녀의 앞에선 벌벌 떨고, 탄생을 관장하는 삼신할머니조차 그녀에게 뇌물을 바치며 애원.. 그림처럼 신비하고 기묘한 이야기 - 블랙윈터 아름다운 한복 그림에 홀려서 본 이야기 어느 날 웹툰을 보다가 제 눈을 사로잡는 굉장히 아름다운 그림을 보았습니다. 신비로운 그림체에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운 작화였어요. 마침 완결이 되어 그렇게 홀린 듯이 보게 된 '블랙윈터'는 작화보다도 훨씬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조선 후기, 여러 외국인이 드나드는 한 마을에 살고 있는 해사는 명랑한 성격의 귀여운 여자아이였습니다. 비록 부모님을 잃었으나 외할머니와 엄마의 친구였던 여라 이모, 둘도 없는 친구인 화예, 화예를 좋아하는 무호와 함께라면 행복했습니다. 부모님이 남긴 집을 자신의 것마냥 차지하는 외삼촌 일가만 없다면 말이죠. 아무리 외할머니가 감싸준다고 해도, 악독한 외삼촌 가족들은 지독하게 해사를 괴롭혔습니다. 그 날도 외삼촌..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을 그려낸 - 삼풍 한국 현대사의 비극 삼풍참사를 담담히 그려내다 저는 일명 '범죄예능'이라 불리는 장르들을 좋아합니다. 예능이라기보다 교양, 다큐에 가깝긴 한데 좀더 부드럽게 풀어낸 프로그램들인 그것이 알고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알쓸범잡 같은 것들이요. 이 세 프로그램에 전부 등장했던 대한민국 현대사의 대표적인 참사, 삼풍백화점 참사를 그려낸 웹툰이 있습니다. 카카오웹툰의 '삼풍'입니다. 삼풍은 문홍주 작가님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풍참사를 그려낸 웹툰입니다. 저는 90년대생이지만 삼풍참사에 관련된 기억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라면서 알게 된 이 비극은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 다시는 일어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잊을만 하면 한번씩 읽어보곤 합니다. 삼풍백화점 참사는 정말 대한민국 현대사 비리가 총집합되어 터지게 된.. 아름다운 한국식 판타지 - 신의 태궁 수려하고 아름다운 한국식 판타지 몇년 전, 네이버 베스트도전에 '신의 태궁'이라는 수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체의 도전만화가 올라왔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그림체와 신의 아이를 낳아 길러 세상에 내보내고, 그 아이들은 무당이 된다는 독특한 설정에 끌려서 보게 된 만화. 정말 굉장히 재미있게 보던 도전만화였는데, 작가님의 개인 사정으로 중단되어 아쉬웠어요. 그리고 마침내 8년이나 지난 후 카카오웹툰에 정식으로 런칭되었습니다. 보자마자 너무 기뻐서 바로 정독했던 기억이 나네요. '신의 태궁'은 위에 서술하였듯 굉장히 독특한 설정을 가진 웹툰입니다. 서천에 있는 '태궁'에는 한 여인이 살고 있는데, 그 여인은 신의 아이를 품고 낳아 기른 후, 인간 세상에 내보냅니다. 그렇게 인간 세상에 내려간 '신의 아이'들은 무당.. 그 시절 곱게 자란 자식들의 비극적 운명 - 곱게 자란 자식 평범했기에 특별한 소녀의 이야기 '곱게 자란 자식'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그 시절 너무나도 '평범했던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했기에 특별한, 평범했기에 비극적이었던. 하지만 그나마 운이 좋았던 소녀의 이야기. 주인공 '간난'은 그 시절 소녀가 그러하였듯 어머니의 일을 돕고 세 오라버니의 식사를 챙기며 막내동생을 돌보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세 아들을 낳고 어깨에 힘을 주었다던 간난의 아버지는 간난이가 태어났을 때는 어깨가 쳐졌다가 막내동생이 태어나자 다시 어깨에 힘을 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막내동생 덕분에 아버지 어깨가 펴져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는 간난은 어릴 때 아버지 한약을 잘못 줏어먹고 약간 이상해진 친구 개똥이와 마을에서 제일가는 미모를 자랑하는 순분 언.. 이전 1 2 3 다음